우리나라 국가대표 간판 수비 플레이어 김민재 영입으로도 수비진에 큰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나폴리 팬들의 의심 샀지만, 빠른 스피드와 정교한 수비 실력으로 우승까지 이루어내며 명실상부 우승의 ‘주역’으로 인정 받게 되었습니다. 김민재를 포함한 나폴리 플레이어, 스태프 및 팬들은 시즌 마지막 날인 6월 4일, 또 한 번의 엄청난 파티를 앞두고 있습니다. 나폴리가 세리에A를 제패한 건 1989-1990 리그 이후 무려 33년 만이자 1986-1987 시즌을 포함해 통산 세 번째입니다. 이후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엔 2~3부 리그로 하락 하기도 했던 나폴리는 2007-2008 리그부터 세리에A를 지키며 리그 상위권 팀으로 자리 잡았지만, 우승에는 닿지 못하다가 마침내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나폴리는 전반 13분에 먼저 실점하고 끌려갔으나 후반 7분에 빅터 오시멘이 승부를 원점으로 이끌었습니다. 이번 시즌 22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는 나이지리아 출신 공격수 오시멘은 상대 키퍼가 막아낸 공이 흘러나오자 오른발로 득점에 성공하였습니다. 김민재도 선발로 출전해 경기가 종료 될 때까지 뛰며 팀의 무승부에 기여 하였습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팀의 리그 33경기 가운데 32경기에 선발로 나오며 수비의 핵심 역할을 다했습니다.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6.79점을 부여하였습니다.
그런 무대에서 김민재는 나폴리를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엄청난 기량을 발휘하여 팀을 16강에 오르게 하는 데 한몫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김민재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 최고의 센터백으로 인정받으며 빅리그 적응력에 대한 의문을 완전히 잠재웠습니다. 나폴리는 지난 여름에 특급 수비수인 칼리두 쿨리발리를 첼시에 이적시키면서 4000만 유로의 이적 금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금액의 절반도 안 되는 1800만 유로를 들여 페네르바체에서 김민재를 스카웃 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확실하게 나타났고,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를 활용하여 더욱 공격적이고 다양한 수비 전략을 만들었습니다. 이탈리아 유명 언론들은 김민재를 “야수 같은 본능을 지닌 수비수”라며 극찬하였습니다.
김민재는 그의 건강한 체구(190cm, 88kg)에도 불구하고 작고 빠른 선수들에게 속도에서 뒤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는 뛰어난 축구 지능을 가지고 있어 상대방의 원하는 플레이를 먼저 방해하고, 공을 다시 획득합니다. 그는 상대 팀의 역습을 가장 효율적으로 방어하는 선수로, 나폴리로 이적한 후에는 이런 스타일의 축구를 지속적으로 개선하였는데 예를 들면 세리에A로 이동한 후, 김민재는 헤딩 경합 횟수가 감소하였는데, 이는 그가 중앙에서 상대 공격수와 경합하기 보다 측면으로 활동하는 빠른 윙어들을 1대1로 막아내기 때문입니다.
김민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절대적인 수비수이자 나폴리 소속 선수(27세)가 최근 발표한 “소속팀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언급이 국가대표 은퇴를 암시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속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의 뜻을 내보였습니다. 김민재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먼저 제 실언으로 인해 놀라셨을 동료 선수들과 팬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된 것 같아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정정에 나섰습니다. 그는“저는 국가 대표를 하면서 한 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국가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A매치 경기에 선발로 뛰었을 때, 단 한 번도 당연시 여기지 않았고, 부상의 이유로, 이동 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경기가 많아 건강이 힘들다는 이유로 열심히 안한 경기가 없다.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다”라고 언급하였습니다.